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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드라마 실제 모델, 외과의사 이국종문화:연예 2017. 3. 12. 06:21
JTBC에서 '말하는대로' 라는 프로그램을 종종 봤는데 재밌을때가 종종 있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거나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서 다뤄준다면 더 재밌게 보는것 같다. 내가 본 날이 그 날이었는데 처음엔 별 생각없이 봤다. 근데 시즌 마지막회라니ㅋ
외과의사 이국종? 누구지? 예능감 좋은 의사인가? 그래서 반고정 MC인가? 등등 싶어서 처음엔 그저 그렇게 보고 있었는데.
긴급 수술로 인해 방송녹화 시간에 도착하지 못해서 MC유희열이 전화연결을 시도했다. "수술이 이제 막 끝나서 지금 나갈 준비중이다."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만 세번을 했다.
계속 죄송합니다. 처음엔 저분 컨셉이 원래 저런건가? 생각했다. 딱히 예능감이 있어보이진 않는데...
웃음기 없는 말투로 사과하는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 진심으로 미안해 하는구나 라는게 느껴졌다. 진지한 사람이구나.
세번이 아니라 네번 말했구나. ㅎㅎ 정말 시간약속에 엄격한 분 같다. 본인의 시간이 중한만큼 타인의 시간도 중하다고 여기니 이렇게나 미안해 하겠지.
일단 나도 몰랐듯이 이국종이라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잠시 설명하자면 2011년 우리나라 배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선원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총상을 입었던 석해균 선장을 치료해서 유명해 졌고 이후
의학드라마 골든타임과 낭만닥터김사부의 실제 모델이라고도 한다. 현재는 아주대소속 의대교수 겸 권역 외상센터 소장님이라고 한다.
여기서 한가지, 우리가 흔히 부르는 응급 환자의 치료 성공 가능성의 촌각을 다투는 때를 골든타임이라고 부르는데 정확한 용어는 골든아워 라고 한다.
더 가까울 수록 더 좋은 결과(the closer the better outcome)를 가져온다는 스승님의 말을 모토로 새기고 헬기에서도 치료를 하는 등 환자에게 항상 가까이 있으려고 노력한다. 실제로 헬기레펠도 타고가서 치료한다고.
헬기 레펠 타는 폼이 안정적인게 한두번 타본 솜씨가 아니다. 1년에 200회 정도 탄단다..ㄷㄷㄷ 이국종 교수 뿐 아니라 간호사들도 다들 기본으로 해야한다고 ㄷㄷ
예능초보인 이국종 교수를 위해 보조MC를 자처해서 나타난 유희열이 아덴만의 영웅이라며 소개해줬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너무 창피해서 그런말을 썩 좋아하지 않아 보였다. 당시에 목숨걸고 작전하던 대원들이 진짜 영웅이지 그저 환자를 치료했을 뿐인 본인에게 영웅은 너무 부담스럽고 창피하다고 한다.
중증 외상 환자란 물리적 압력에 의한 신체손상인 외상보다 더 심각한 신체의 외상으로 생사가 불투명한 환자를 일컫는다. 40대 미만의 청장년 인구 사망원인 1위가 외상이라고 한다.
30~40대의 사회근간이 되는 사람들의 외상을 잘 치료해서 다시 사회로 돌려 보내는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사회 안전망을 만드는 바탕이라고 설명하는 이국종 교수.
그러자면 돈이 많이 필요한데 국내 대부분의 병원은 사립병원이라 한국 정부가 나빠서 그런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재정으로는 대형병원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한다. 그래서 사립병원에서 이익이 많이 나는 부분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교수는 또 병원 건물 외형에만 신경쓰는 실태를 꼬집었다. 서비스의 질보다 외형을 유독 중시하는 한국 대형병원.
오래전에 어느 지인은 건물의 인터레어가 화려한 병원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인테리어 하는데 일단 업자한테 바가지 쓰고 시작했고 그걸 메우기 위해서 돈 되는 수술을 많이 권유한다고.
외상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3만명이 넘어간다. 그리고 2007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예방가능한, 즉 외상관리 시스템만 잘 되어있었어도 살려낼 수 있는 환자가 이 중 1/3이라고 하니 끔찍했다.
지인 중에 국회의원과의 대화를 얘기해줬다. 한국에서 중증 외상 분야뿐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예술 국방 등 문제가 없는곳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에 충격을 받아 사회 전반적인 것들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영국의 교수님한테 물어봤단다. 어떻게 영국은 이렇게 사회 시스템이 잘 되어있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가 있느냐. 그랬더니 그들은 400년의 역사가 이루어낸 사회적 합의의 결과라고 했다고 한다.
우리는 아직 멀고 험한 갈길이 멀다는 얘기다.
말미에는 반지의 제왕 이야기로 마무리 했다. 프로도를 위해 싸우던 친구들 처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위해 전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의사생활 중 아직까지는 치명적인 실수가 없었지만 그렇다는 것은 앞으로는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니 더 조심해서 실수없이 의사생활을 하고 싶다는 꿈을 밝히며 마무리 되었다. 항상 환자를 위하는 그의 마음이 정말 따뜻하고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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