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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기' 수당나라에 맞선 하늘의 자손 고구려문화:연예 2017. 3. 12. 04:19
TV를 틀었다. 왠 다큐가 방영중이었다. 1회성인 다큐멘터리 특성상 전쟁이나 역사물을 다룰때 전쟁장면이나 정사장면 재연은 자료화면을 쓰거나 사진/자막으로 때무는 경우가 많은데 왠걸? 마치 드라마처럼 엑스트라도 많고 꽤나 고퀄이었다.
내용은 고구려가 수나라와 당나라에 맞서는 내용이었는데 잠시 양치하면서 본다는게 쭉 봐버렸다. 그리고 이게 뭔가 싶어서 찾아보니 '한국사기' 라는17년 1월 1일부터 방송 시작한 10부작 드라마였다. 드라마로 분류되는구나. 그래...10부작이나 하니 이렇게 고퀄로 만들었구나 싶었다.
리뷰도 작성할 겸 다시 제대로 한번 볼겸 해서 돈 주고 다운받았다. 이럼 굿다운로더인가?
한국사기로 검색을 해보니 다양한 지적이 난무하던데 나는 방송 내용 자체에 대한 리뷰를 하는것이지 딱히 한국사 지식이 굉장히 얉기 때문에 역사적 지식에 근거한 파헤치기를 기대하면 곤란한 저기가 있다.
때는 597년 고구려, 신라, 백제가 대립하던 삼국시대. 북쪽의 고구려에 수나라가 보낸 국서가 도착했다.
내용인 즉슨 조공을 바치고 신하의 나라라고는 하나 정성이 안보이니 개과천선할 기회를 주겠으니 알아서 잘하라. 신하의 나라로써 복속하라는 경고였다. 이에 고구려 26대왕 영양왕의 선택은
그 거대한 수나라에 선빵을 날린다. 이런 상남자가 있나. 한반도의 작은 나라가 모든 나라가 조공을 바친 통일 대제국을 선제공격하다니. 나같았으면 쫄아서 조공을 더 갖다바쳤을텐데. 아 뭐 물론 내가 저 시대에 태어났다면 99% 확률로 노비가 되어있겠지만 ...
무튼 와...깡다구 살아있네.
그런 수나라 황제인 양제에게 무릎꿇지 않은 유일한 나라, 하늘의 자손이라 일컫는 고구려의 이야기다.
612년 1월 수나라가 100만이 넘는 대군을 거느려 요동성을 공격한다. 그러나 4달이 지나도록 요동성은 함락되지 않았다.
수양제는 별동대를 조직해 수군을 움직여 평양성을 공격했다.
육군보다 먼저 도착한 수군은 비어있는 평양성을 좋다고 우르르 들어갔다. 우왕 엑스트라보소
힝 속았지? 함정이다 요놈들아.
고구려는 성문을 열고 수나라군이 들어오길 기다린 후 기습을 가했고 수군은 대패한다.
수나라 별동대장 우중문은 조급해졌다. 상황은 좋지 않아 일단 물러나고 싶으나 황제의 분노가 두려워 억지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 근데 배우들이 참 중국어를 능숙하게 잘하시더라. 보통은 엄청 좀 어색해서 서프라이즈급 연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여기서는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연기도 썩 괜찮음 ㅎㅎ
고구려군은 이런 수나라의 조급한 상황을 잘 이용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거짓 후퇴하는척하며 수나라군을 유인해서 격파해 나갔다.
이때 고구려군 총사령관 을지문덕 장군이 적진에 홀로 들어가 거짓 항복을 한다. 그리고 수나라 막사에서 병사들이 굶주림과 부상에 시달리는 모습을 정탐했다. 그리고 수나라 장군 우중문에게 철군하면 항복하겠노라고, 퇴로까지 열어주겠노라고 약속한뒤 항복 절차를 위해 돌아가야한다며 유유히 적진을 빠져나온다. 정말 대단한 깡다구가 아닐 수 없다.
평양성으로 돌아온 을지문덕은 우중문에게 서신을 보냈다. 이쯤 하면 됐으니 군사를 물려라. 그렇게 해주면 고구려왕이 황제를 찾아가겠다는 퇴각 명분까지 제시했다.
제안을 받아들여 철수중인 수나라 군대가 지금의 청천강인 살수를 절반쯤 건너건 그 때
대대적인 공격에 물속에서 교란당한 수나라는 살수에서 크게 패하고 겨우 2,700명만이 살아 돌아갔다고 한다. 이것이 교과서에서 배웠던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그리고 무리한 전쟁으로 민심을 잃은 수양제는 618년 신하의 손에 살해당하고 연이은 고구려 정벌에 실패 한 여파로 수나라는 멸망하고 말았다.
그리고 당나라의 시대가 찾아오고 당나라는 수나라 때보다 더욱 많은 영토와 국력을 가진 상태였다. 차례로 정복해 나가다가 고구려가 남게 되었다. 그리고 양제는 실패했지만 당태종 자신은 실패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서서히 고구려를 압박해 나간다. 수나라와 싸워 이긴 전승기념탑을 헐어버리라는 당태종.
이에 고구려 영류왕은 고심했다. 수나라와의 전쟁을 겪었는데 이번엔 당나라라니. 압박이 심했을 것이다. 영류왕은 유화책을 쓰는 한편 천리장성을 쌓아 전쟁에 대비한다.
그리고 총책임자로 연개소문을 임명한다. 그는 귀족의 아들로 아버지가 죽으면 권력을 상속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귀족들은 그의 잔인한 성격때문에 대부분 반대했다. 결국 귀족들에게 머리숙여가며 권력을 잡았고
권력자가 되자 정변을 일으켜 허수아비 왕을 세우고 스스로 최고권력자인 대망리지에 오른다.
고구려가 항상 눈엣가시였던 당태종에게 이같은 소식은 좋은 명분이 되었다.
당태종은 고구려에 사신을 보냈으나 고구려는 사신을 가두어 버리는 강격책을 꺼냈다. 마침내 645년 당태종은 고구려를 공격한다. 바다와 육지 3갈래로 길을 나눠 고구려를 침공했고
마침내 요동성을 점령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평양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안시성에 이르게 된다. 연개소문의 안시성 전투. 이것도 교과서에서 배운 기억이 난다.
수나라 군대는 파죽지세로 안시성을 공격했으나 고구려군의 결사항쟁으로 쉽사리 함락되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어렵다고 판단한 연개소문은 당나라 후방의 나라인 설연타에 사신을 보내 당나라 후방을 치게한다. 안시성은 쉽게 함락되지 않고 후방까지 공격당해 분노한 당태종.
다큐에서 보기 힘든 열연하는 배우님.
당태종은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안시성의 동남쪽에 성벽과 같은 높이의 흙산을 쌓아 공격하게 한것. 안시성의 위기인듯 싶었다. 그러나
블록버스터 전쟁영화?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는가 싶더니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
흙으로 쌓아올렸던 흙산에 균열이 생기고 결국 무너져 내린다. 이 여세를 몰아 고구려군은 성문을 열고나가 수나라 군대를 격파한다.
흙산은 잘 모르겠고 당태종이 안시성을 함락하기 위해 화살 사정거리 밖에서 안시성을 바라보고 있는데 힘이 무지막지하게 쎘던 연개소문이 성에서 쏜 화살이 당태종에게 맞았다 했던가 옆을 스쳐갔다 했던가. 그래서 쫄아서 군사를 물렸다 라는 썰을 학교에서 무서웠던 국사쌤한테 들었던 기억이 난다.
대패하여 도망가던 당태종은 우물에 숨어들었고 근처를 수색하던 고구려군에게 들킬뻔 했으나 거미가 우물의 입구에 거미줄을 쳐 놓은 덕분에 안에는 사람이 없을것이라 생각하고 고구려군은 돌아갔고 이를 감사하게 생각해 여기다가 탑을 쌓았다고 한다.
당태종은 고구려 원정 실패 후 돌아와 병을 앓았고 고구려 정벌을 그만두라고 유언한 채 649년 숨을 거두었다.
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황제라 불렸던 당태종을 포함해 통일 제국인 수나라와 당나라의 공격을 연속으로 싸워 패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 고구려.
강대국의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 싸워 이겼던 고구려는 정말 대단했었다. 캬...국뽕에 취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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