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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왕의 연승을 응원한다! 감성폭발 팝콘소녀
    문화:연예 2016. 11. 6. 20:59

    16년 11월 6일에 방송된 복면가왕 84회 리뷰입니다.

     

    이번화는 기대되는 가왕전이 진행되는 날입니다.

    북치는소녀 vs 오르골, 거북이 vs 춘천역, 3라운드 우승자 vs 큐피드 vs 팝콘소녀의 3파전 대결구도.

     

    먼저 2라운드 첫번째 곡으로 북치는 소녀는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를 불렀습니다. 지난 회 방송 이후 소찬휘라는 추측을 봤는데 고음으로 갈수록 목소리 들어보니 소찬휘 목소리가 맞는것 같았죠.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고음을 느끼며 음 역시 명불허전 고음의 아이콘이구나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선희의 인연을 부른 대결상대 오르골에게 패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습니다. 오르골의 인연도 감미롭고 좋았지만 다음 무대가 기대되는건 소찬휘 였거든요. 다음 라운드 가서 그간 많이 불렀던 Tears나 현명한 선택 외에 다른 노래를 소찬휘 버전의 고음으로 듣고 싶었는데 참 아쉬웠습니다.  

     

     

     

    그녀의 고음이 지겹다는 분도 일각에서는 있던데 이렇게 자신있게 라이브 무대에서 이 정도 능력 보여주는 실력자 많지 않습니다. 그녀도 인터뷰에서 말했죠. 요즘 소찬휘 안보이던데 이젠 노래 못해서 안나오나 이런 소리 안나오게 열심히 노래 하겠다고요. 정말 계속계속 듣고 싶어요.

     

    이어서 황금거북이 vs 춘천역의 대결. 거북이는 야다의 이미슬픈 사랑을 훌륭하게 소화하여 춘천역을 이겼습니다. 춘천역은 YB의 잊을게를 불렀는데요. 오, 생각보다 목소리가 크고 깔끔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무대 자체는 거북이보다 춘천역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지만 거북이의 다음라운드 노래가 기대되어 거북이에게 마음이 기울더군요.

    춘천역의 정체는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이었습니다. 운동 잘하는 사람이 아닌 노래 잘 부르는 가수로 불리고 싶다며 출연 동기를 밝혔습니다. 충분히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젠 노래는 기본적으로 잘하고 덤으로 운동까지 잘하는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무대는 오르골 vs 황금거북이의 3라운드 무대입니다. 오르골은 예상대로 백아연이 맞는 듯 하고 거북이 역시 김동명이 맞는 듯 했습니다. 오르골은 장혜진의 '아름다운 날들'을 불렀고 거북이는 조용필의 '모나리자'를 불렀습니다.

    이제는 "깡패"라는 말을 쓰지 않고 "강자"라고 순화해서 쓰네요. 불과 한달여 전까지만 해도 공중파, 케이블 예외없이 음원깡패, 음색깡패 등등의 듣기 거북한 말을 썼는데 잘 순화해서 쓴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르골은 예상대로 백아연이 맞았는데...활짝 웃는 모습이 어찌나 이쁜지...♡ 

     

    그런데 이 타이밍에 이런 말씀 좀 그렇습니다만, 2라운드 소찬휘와의 대결에서도 그랬고 3라운드 대결에서도 그랬고 경연용으로 상위 라운드 진출을 노리기에는 썩 어울리지 않는 곡이 아닌가 싶었습니다(물론 백아연의 음색은 매우 아름다웠고 상위 라운드 진출이 목표가 아니었을 수도 있었겠죠).

     

    2라운드 인연을 불렀을때도 클라이막스에서 감정을 담아 으레 편곡할 때 한번은 질러주는 고음으로 한번정도는 쏴 올려서 감정을 건드릴 줄 알았는데, 자, 이제 나오나? 하는 타이밍에 음을 쑤욱 내리더군요.

     

    그리고 가면을 벗고 인터뷰에서는 너무 조용조용하고 이쁘게 보이는 노래만 해와서 평생 그럴것만 같아 걱정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와서 너무 좋다는 식의 말을 했는데요, 제가 듣기에 오늘의 노래들도 평소처럼 모두 조용조용하고 이쁘게 보이는 그야말로 조용히 들으면 귀가 정화될 아늑하고 평온해지는 그런 느낌의 노래였거든요. 조용히 이어폰 꽂고 음원으로 들으면 깔끔하고 아름다울 음색.

     

     

     

    백아연을 좋아하고 특히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를 무지하게 들었던 1인으로써 백아연과 같은 노래가 당길때가 있고 소찬휘 같은 시원한 고음이 당길때가 있는데 이런 경연 무대에서는 잔잔하게 흘러가다가 쑥 한번 올라와주는 그런 느낌의 기대치를 가지게 된다고 할까요? 그래서 더욱 소찬휘의 탈락이 아쉬웠습니다....나...고음병자인가봐...ㅋㅋㅋ  

     

    거북이의 선곡을 기대하고 있다가 조용필의 '모나리자'가 뜨길래..으잉...? 마치 음악대장의 '백만송이 장미'를 접했을떄의 느낌이랄까요. 뭔가 섭섭한 생각도 들면서 실망감도 들면서 어떻게 편곡했을까 기대도 되면서 들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시원한 샤우팅을 보여줬습니만...뭔가...뭔가 완급조절이 없었다랄까요. 감동적이거나 전율이 있거나 이런건 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맨 끝 부분에서 샤우팅 하면서 목을 긁을때는 정동하의 목소리와 거의 비슷하더군요. 부활에 들어가면 알려주는 창법인가...? 그런 부분 빼고는 전체적으로 그냥 저냥 무난하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김동명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였을까요? 왠지 성량이 상대적으로 작은것 같기도 하고 뭔가 굵직한 임팩트있는 음색이 아니더라구요. 이번 라운드는 오르골에게는 이기겠지만 가왕 탈환은 어렵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큐피트의 노래. 임재범의 '겨울편지'. 노래도 잘 모르는 노래고 아무 기대없이 아무 생각없이 그냥 들었습니다. 그런데 클라이막스로 갈 수록 우와...입 벌어지게 만들더군요. 원곡을 찾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누군지도 궁금해졌죠. 이정도면 가왕급이구나 생각과 함께요.

     

    그리고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무대. 팝콘소녀의 무대. 조명이 꺼지고 한껏 기대를 했습니다. 41대 결정전에서 이진성을 누르고 가왕 수성할때 부른 '비와 당신의 이야기' 가 제겐 너무너무 강렬했거든요.

    자막으로 곡명이 뜨고 더욱 기대가 모아진 상태에서 첫 소절을 듣는 순간 느꼈습니다.

     

    '3연승 확정이구나...!'

    '기다리고 기대한 보람이 있구나...!'

     

    오늘 나왔던 다른 출연자들도 물론 모두들 각자의 영역에서 훌륭한 음색을 보여줬고 김동명도 락 보컬에 있어서는 탑클래스지만 이런 섬세한 감정 컨트롤은 알리가 넘사벽이구나 하고 바로 느껴졌습니다. 신기하게도 노래 끝나고 패널들이 똑같은 말을 하더군요. 감정 컨트롤이 넘사벽이다라고...

     

    내귀...쏴라있네!?

     

    나지막하지만 단단한 목소리. 미세하게 건드리는 감정선. 숨 죽이고 귀기울이게 만드는 음색. 고음으로 갈수록 꽉 차고 묵직하게 감동을 주는...정말 훌륭한 노래를 불렀습니다.

     

    실력은 가감없이 표출되었고 제가 기대했던 경연에 꼭 들어맞는 선곡과 말이 필요없는 가창력, 감정의 완급조절로 저음부터 고음까지 부족한 부분이 없이 임팩트 있는 무대였습니다.(역대 가왕들이 지닌 자질들 이기도 하죠..ㅎㅎㅎ)

     

    노래가 끝나고 정지영 아나운서가 그랬던가요? '야생화'라는 노래는 5분이 넘는 노래라 라디오 끝날 때 여유 있을때 끝까지 듣고 싶을때 트는 선곡이 쉽지 않은 노래라고. 그런데 그 5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운데 더 불렀으면 좋겠다고. 딱 제가 느낀 느낌 그대로 입니다. 5분이 아니라 체감시간은 1분? 뭐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르게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이 역시 역대 가왕들의 특징이기도 하죠 ㅋㅋ)

     

    김구라도 지난 가왕 수성때 그랬었죠. 헤비급 복싱선수 타이슨이 전성기를 구가할 때 누가 저 괴물을 과연 이길것인가? 물론 타이슨도 세월이 흘러 홀리필드에게 패했듯 팝콘소녀도 누군가에게 패하겠지만 이런 실력의 괴물이 현 가왕인데 누가 과연 가왕을 이길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지난주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들었을때 딱 똑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하현우가 처음 Lazenca Save us를 부르고 가왕에 올랐을떄의 느낌? 저/중/고음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감동을 주는 가왕은 쉽게 바뀌지 않을겁니다. 최소 5연승 이상은 갈것으로 보입니다. 뜬금없이 조용하고 고요한 노래만 부르지 않는다면요...-_-ㅋ

       

    박효신이 더 잘불렀네 어쩌네 하는 의미없는 소모성 논란은 집어치우고 오히려 이번 선곡으로 인해 박효신이라는 가수를 처음 알게 된 사람도 많을거고 박효신의 야생화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은 알리라는 실력자가 부른 야생화가 신선하게 들릴 수도 있는겁니다. 우짜든동 듣는 사람이 감동해서 들었다면 그게바로 최고의 노래 아니겠습니까.

     

    팝콘소녀 찬양은 여기까지하고..-_-ㅋ 예상대로 팝콘소녀가 가왕 수성에 성공했고 큐피트와 거북이는 차례로 가면을 벗었습니다. 큐피트는 B1A4 메인보컬 산들이었습니다. 아이돌은 가창력이 별로라는 편견을 깨준 대표적인 가수죠. 예전 오골계로 나왔을때 불렀던 노래들도 음원으로 자주 들었는데 정말 노래 잘 하더군요.

     

    그리고 2회째 출연한 김동명. 지난 번 1라운드에서 스틸하트의 밀젠코와 팝으로 듀엣을 한 바람에 탈락하고 말핬는데 이번엔 가볍게? 3라운드까지 진출했지만 좀 아쉽긴 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과연 어떤 가수들이 나와서 귀를 즐겁게 해줄지 기대가 됩니다. 가왕을 위협할 가수가 과연 등장 할지. 팝콘소녀는 몇 연승까지 할 수 있을지. 다음 주 복면가왕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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