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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맘대로 복면가왕 레전드 듀엣순위
    문화:연예 2016. 11. 8. 05:16

     

    추석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단명할 줄 알았던, 이리 오래 갈 줄 몰랐던 복면가왕이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이 인기는 과연 언제까지 갈까요?

     

    반드시는 아니지만 가능하면 매주 복면가왕을 시청하려고 하는 1인입니다. 제가 못 본 무대 중에서도 정말 멋진 무대가 있었겠지만 제가 시청한 무대 중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 듀엣 무대 순위를 소개 해 볼까 합니다.

     

    개인전으로 따지면 워낙 호불호도 많이 갈리고 가왕감인데 떨어진 분들도 많고 또 잘 부른 분들도 너무너무 많고 또 가왕인데도 잘 불렀던 노래, 별로지만 가왕 방어했던 노래 등등 뭐 수많은 상호작용과 변수로 인해서 다루기가 빡센 관계로 레전드 듀엣 순위를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총 4팀이며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임을 미리 알려드리면서. 순위 기준은 내가 듣기에 가창력 폭발했는가? 내가 소름 돋았는가? 내가 알고 좋아하는 노래인가? 내가 모르는 노래라도 귀가 번뜩 뜨이며 심장이 벌렁 거렸는가? 둘다 겁내 열심히 불렀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실력 차이가 없이 조화로운가? 즉, 한쪽이 좀 봐주는 느낌이 없는가? 등등 제가 하고 싶은대로 했습니다.

     

    왜 하필 열 팀도 아니도 네 팀인가?

     

    위에 나열했던 제 개인적인 기준을 역으로 생각해보면 제가 느끼기에 실력차이가 확연히 치우치지 않고 둘 다 최선의 기량을 뽑아내면서 감동을 느끼고 소름돋게 잘 했던 팀이 넷 뿐이었다는 건데, 그만큼 잘 나오지도 않는 무대일 뿐더러 자주 나와서는 안되는 무대이므로(둘다 고수인데 둘 중 하나는 1라운드 떨어져야 하므로ㅠ) 대진도 쉬이 그렇게 짜여지지 않고 그만큼 가치가 있는 무대이며 또한 보통은 많은 표차이로 1라운드가 휘릭 지나가곤 하죠. 

     

    그럼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한번 알아볼까요~?

     

     

     

    4위!

    16년 09월 04일에 방송된 75회에서 뮤지컬배우 카이 가수 김준선이 부른 대성당들의 시대 (원곡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OST) 가 되겠습니다. 각각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니' , '가을 전어는 며느리를 남기고'의 듀엣곡 이죠.

     ▼

     

    첫 소절 듣는 순간 우와!!!

     

    그리고 이어지는 팝페라 가수의 위엄

     

     

    이게 왜 4위냐?

     

    처음 들을때는 마냥 감탄하고 들었습니다. 이런 고퀄의 놀라운 무대를 꽁으로 보게 되다니!!! 하면서 말이죠. 이 곡은 잘 모르던 곡이었지만 뮤지컬, 성악 창법, 가곡, 클래식 공연, 실내악, 오케스트라 등등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아서 제목과 목소리 듣자마자 반해버려서 듣고 또 들었던 곡입니다.

     

     

    물론 각각 들으면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가수고 듣기 좋은 목소리임에 틀림 없습니다만, 몇번 반복해서 듣다보니 약간 들리더군요. 둘의 호흡이 차이가 나는건지 둘의 합이 안맞는 것인지 까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음을 길게 끄는 부분에서 둘이 딱 맞게 떨어지지 않고 마치 '내가 폐활량은 한 수 위야!' 라는 듯이 한명이 길게 끌고 가거나, 동시에 시작하는 소절 첫 부분도 딱 맞게 스타트 되지 않고 미세하게 한 명이 빨리 시작하거나 늦게 시작하거나 하는 부분이 들려서 4팀 중 4위 입니다~ 짝짝짝

     

    다음으로 3위 는 어떤 팀일까요!? 바로오~~~~~~~~

     

     

     

    3위!

    16년 01월 10일에 방송된 41회에서 가수 KCM 가수 다나가 부른 사랑보다 깊은 상처 (원곡 임재범 with 박정현) 가 되겠습니다. 각각 '파리잡는 파리넬리' VS '심쿵주의 눈꽃여왕'의 듀엣곡 입니다.

     ▼

     

    완전 화려한 눈꽃여왕 의상과 가면.

    그리고 듣자마자 박정현인가 싶을 정도로

    확 꽂히는 음색

     

    마찬가지로 화려했던

    파리넬리의 의상과 가면

    그리고 임재범과 같은 허스키 보이스.

    이건 KCM이라고 상상할 수 없었다.

     

    이 곡은 원체 유명한 가요라 모를 수도 없고 박정현과의 듀엣곡도 워낙 유명하니 자주 듣고 불렀던 노래였습니다. 그런데 와...침 흘리면서 들었습니다 ㅋㅋ

     

    지금와서 보니 둘의 가면과 의상이 엄청나게 화려했었네요. 게다가 파리넬리는 가왕이 되기에도 손색이 없었죠. 아마 KCM 본인도 떨어지고 나서 황당해 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당시에 캣츠걸이 가왕방어전에서 불렀던 노래는 박진영의 Swing baby였고 가창력을 보여주기 위한 곡이라고는 보기 힘든 선곡이었다고 보여졌습니다. 누가 들어도 KCM이 우세였는데(내 생각) 팬심으로? 무대퍼포먼스로? 점수를 땄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로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캣츠걸이 이겼었고 가왕 방어에 성공한 캣츠걸 자신도 눈물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 방송으로 나갔습니다.

     

    아마 본인도 이 쯤 하고 내려 오려고 댄스뮤직 한곡 한거였는데 게다가 파리넬리의 저런 가창력을 상대로 이런 선곡이면 당연히 떨어지겠거니 했을텐데 이겨버리다니!? 그만큼 사람들이 날 사랑해주는주나 하고 감동받아서 눈물 흘렸을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이것도 내 생각). 무튼 뭐 이건 지나간 이야기고요.

     

    듀엣대결에서 다나를 꺾고 올라가 부른 노래는 여자 원키로 부른 이선희의 아 옛날이여와 엠씨더맥스의 잠시만안녕 보다 한키? 더 높게 부른 즉, 엑스재팬의 Tears 원키로 부른 잠시만 안녕을 불렀었습니다. 엄청난 고음과 섬세한 호흡 조절로 충분히 가왕감이었죠. 아직도 왜 떨어졌는지 모를 정도로...당시에 전 눈물 또르륵 흘리면서 감동적으로 들었거든요 ..ㅋㅋㅋ

     

    복면가왕은 물론 편견없이 목소리로 승부하는 프로그램이고 그래서 저도 유일하게 보는 경연 프로그램 이지만 파리넬리를 보고는 쬐~끔 달랐습니다. 먼말이냐면...보는 재미가 있더라는 겁니다.ㅎㅎ

     

    화려한 가면큰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 까만색으로 차려입은 큰키에 우락부락한 근육질 몸매를 가린다고 빨간 망토를 둘렀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멋지던지. 아마 그런 모습을 하고 이렇게 노래도 잘 부르니 더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시너지 효과라고 하죠 ㅋㅋㅋ

     

    첫 소절 듣자마자 울컥 했습니다.

    그리곤 곧 또르륵...ㅋㅋㅋ

     

    늘 느끼는거지만 복면가왕 자막은 예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몰입에 방해만 되더군요 ㅠ 어떻게든 자막 없는 사진으로 캡쳐해볼려고 해고 원하는 모션에서 아예 안나오게는 힘드네요ㅜ

    중요한건 김정민, 신봉선, 김형석...제가 이들의 표정과 모션을 먼저 취하고 있더라는거죠...나도 모르게...ㅋㅋㅋ

     

    이런 리액션들 참 가식적이다, 리액션 용쓴다 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정말 내가 감동받아보니 표정도 뭔가 힘빠지는 멍한 표정에 소름이 돋고 감정에 북받쳐서 울컥 눈물도 나고 하더군요. 그 만큼 가수분들이 잘해서 그렇기도 하고 제가 감수성이 풍부해서 그렇기도하고 뭐 그렇겠죠 ㅋㅋ

     

    그런데 이렇게 잘한 팀이 왜 3위??? 그건 내 귀에 더 빡!!!!!!! 꽂히는 목소리가 있어서요 ㅠ 그 분들이 바로 2위입니다. 2위는 누구일까요~??

     

    바로오오오오오~~~~~~~~

     

     

     

    2위!

    16년 06월 12일에 방송된 63회에서 가수 이성우가수 서문탁이 부른 못다 핀 꽃 한송이(원곡 김수철) 입니다. 각각 '야생과 함께 세렝게티‘ , '돌고래의 꿈‘의 듀엣곡' 입니다.

     ▼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두 가수

     

    강렬한 비트로 시작되는데 드럼치는 아저씨도 같이 멋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첫 소절 듣자마자

     

    요렇게

     

    또 이렇게

     

    요 반응이

    (이 와중에 유아 넘나 예쁘네요...)

     

    요렇게 반응이! 자동으로 됩니다...

    진짜 소오름...

     

    이성우도 정말 멋진 고수죠

     

    그의 첫 소절을 듣자마자 또 이렇게 감탄

     

    기립박수가 절로 나오는 마냥 폭풍처럼 내지르기만 하는게 아니라 롤러코스터 타듯 완급조절 하며 들었다 놨다하는 폭풍 성량에 저절로 감동 ㅠ

     

    이 노래역시 처음 듣는 노래였지만 두 가수가 부른걸 듣고(특히 서문탁) 이런 노래를 아직 몰랐다니! 이런건 불러야 한다! 생각해서 노래방에서 (김수철 버전)으로 오지게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사실 이 무대와 위의 파리넬리의 무대 중 어떤 무대를 2위를 해야하고 어떤 무대를 3위로 해야할 지 고민하다가 좀 더 듀엣의 실력이 그나마 비스읏~하다고 느낀(내생각) 무대, 그리고 서문탁의 파워풀한 목소리에 반해서 이 무대를 2위로 선정했습니다.

     

    돌고래는 2라운드에서는 거미의 어른아이를, 3라운드에서는 시나위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 를 불러주셨는데 물론 다 좋았지만 3라운드에서도 섬세한 컨트롤을 보여주는 락발라드 정도로 가주셔서 가왕 탈환하고 더 많은 노래를 들려줬으면 하는 바람이었었네요 ㅠㅠ 정말 개인적으로는 가왕 못가서 가장 아쉬운 분입니다

     

    그런데 왜 이것도 2위냐?

     

    물론 더 강력한게 1위긴 하지만 2위에 머무른 이유는 둘이 조화로운 듀엣이라기 보다 서로를 의식하며 경쟁하는 듯한 느낌이 쪼끔 들어서 입니다. 물론 경쟁해서 올라가야하는건 맞습니다만..ㅋㅋ

     

     

     

    처음 들을 때는 두 고수가 붙으니 마냥 좋았었는데 음원을 자꾸 듣다보니 확실히 서문탁 발성이 더 듣기에 편하고 시원한 창법인데다 맨 마지막에서는 티나게 성량차이가 나버리더군요. 그래서 2위에 머물렀습니다 ㅎㅎ

     

    이 날 함께 출연했던 박재정, 손진영의 무대도 정말 듣기 좋았었습니다. 특히 박재정은 김동률인줄 계속 고민하게 만들었던...ㅋ 그리고...대망의 1위! 이 화려한 가수들의 무대를 제치고 제 머릿속에 당당히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1위는 누구일까요!?

     

     

     

    1위는 바로~~~!

     

     

     

    1위!

    15년 05월 17일에 방송된 7회에서 가수 김연우가수 배다해 부른 The phantom of the opera(오페라의유령) 입니다. 각각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 '질풍노도 유니콘' 의 듀엣곡입니다.

     ▼

     

    다들 눈치 채고 계셨겠지만 말이죠.

    호불호 없는 명실공히

    레전드 넘버원 듀엣이죠 ㅎㅎ

     

     

    물론 배다해도 잘했지만김연우가 든든하게 잘 받쳐줬죠.

     김연우의 강렬한 첫 등장

     

    듣자마자 나도 헉

     

    이 무대가 넘버원인 이유는 둘다 최선을 다해 불렀고

    또한 조화로웠고 합도 잘 맞았고 듣기에도 좋았었죠

     

     

    이 곡은 원체 유명해서 다들 한번씩은 들어본 뮤지컬 음악이죠. 원래도 좋아했던 노래라 사라 브라이트만을 비롯한 외국 유명가수들의 버전도 찾아듣고 했었는데 물론 그들과 비교할 생각은 없고 이 무대도 그에 견줄만큼 감동하면서 들었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사실 배다해는 첫번째 무대보다 두번째 무대가 더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배다해가 가왕이 되어서 어떤 좋은 노래를 불러줬을 수도 물론 있었겠지만 김연우가 가왕이 됨으로써 또한 성악/가요 발성을 자유자재로 구상하는 힘있는 목소리로 가왕 연승행진 을 함으로써 복면가왕 초반의 인기를 선도/견인 했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듯 합니다. 너무 결과론적인 얘긴가요? ㅋㅋㅋ 

     

    이리하여 총 네 팀의 내맘대로 레전드 듀엣무대를 정리해 봤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가왕이 되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이들이었는데 짧게는 1라운드 탈락, 길게는 가왕전에서 탈락 했다는것. 단 김연우만 빼고..ㅎㅎ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복면가왕. 쭉쭉 장수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런 정리는...다음에 또 하고 싶으면 또 해볼게요. 근데 꽤 힘드네요 이 작업도 ㅋㅋㅋ

     

    즐겁게 읽으셨다면 공감/좋아요 한방씩 부탁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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