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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하면 다짜고짜 수액부터 놓고 시작하는 이유라이프:정보:건강 2017. 12. 3. 20:47
오래 전 허리디스크 환자로 외과병동에 한 달 정도 입원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원한날 부터 퇴원하는 날까지 계속 주사를 꽂고 수액을 맞았는데요. 기력이 없는 사람이면 몰라도 젊고 건강한 사람도, 내과 문제가 아니고 외상인에도 무조건 수액부터 맞게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맹장 때문에 병원을 찾을때도 수액부터 꽂아 주죠? 몸이 멀쩡한 분들도 좀 피곤하다 싶으면 비타민을 공급받기 위해서 수액을 맞으러 가기도 하는데 수액은 맞는 목적에 따라서 그 종류다 다르다고 합니다.
예컨대, 수술받기 위해 입원을 하면 간호사가 수액 주사부터 놓는데 이 떄 맞는 수액은 포도당이나 생리식염수가 들어있는 기초 수액입니다. 수술 전에는 금식을 하기 때문에 기초 수액으로 포도당을 공급하는거죠.
몸에 갑자기 문제가 생겨서 응급실에 가도 수액주사를 놓는데요. 응급실에서 놓는 기초 수액은 환자의 혈관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 입니다. 응급실에 찾아온 환자의 상태가 혹시라도 갑자기 나빠지면 혈관이 쪼그라들어서 꼭 필요한 혈관 주사를 놓지 못할 수도 있답니다.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응급실 환자들은 누구나 수액으로 혈관을 확보해 놓는 겁니다.
위와 같은 기초 수액이 있는 반면에 영양분이 들어간 수액도 있죠. 큰 병에 걸려서 정상적으로 음식 섭취를 못하거나 또는 영양실조 상태의 환자들에게는 영양수액을 놓습니다. 이 영양수액은 탄수화물과 함께 아미노산과 리피드라는 피부와 유사한 지질 성분을 넣는데요. 환자의 몸에 단백질과 지방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주변에 보면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좀 안좋다 싶으면 "아우 나 병원가서 링거 한 대 맞고 와야겠어~" 하는 경우 있을겁니다. 이게 피곤할떄마다 이렇게 수액을 맞아도 괜찮을까요?
수액, 그러니까 링거가 베트남 전쟁때 혈장이나 혈액이 부족해 사망할 위기에 처한 군인들에게 투여해서 큰 효과를 봤다고 합니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수인성 전염병인 이질이나 장티푸스가 유행할 떄 수액을 맞고 회복한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부터 수액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몸이 조금만 안좋아도 '수액좀 맞아야 겠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의사 얘기를 들어보면 건강한 사람이 링거를 맞으면 보통 한 두시간 안에 소변으로 배출이 되고 생각처럼 드라마틱한 큰 큰 효과는 없다고 합니다.
수액 맞고 나면 몸도 가벼워지고 개운해진것 같고 그런 느낌이 들죠. 그런데 이것은 수액을 맞아서 나타나는 효과라기보다 수액을 맞으면서 누워서 안정을 취하기 때문에 그런거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수액을 맞으려면 보통 두 시간 정도 꼼짝없이 누워서 휴식을 취하며 보통은 꿀잠을 자니까요.
그리고 신장 기능이나 콩팥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수액을 맞는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한 후에 맞아야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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